
줄거리 - 물과 함께 살아가는 또 다른 세계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는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고 계십니다. 두 사람은 여러 아이들과 함께 숲 부족의 일원으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이 다시 판도라로 돌아오면서 그 평화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인간들은 새로운 기지를 세우고, 판도라를 다시 정복하려는 계획을 실행합니다.
제이크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움을 선택하지만, 위험이 점점 커지자 결국 숲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그들은 바다로 향해 물의 부족인 메트카이나 족에게 몸을 의탁합니다. 이 부족은 바다와 깊이 연결된 삶을 살아가며, 숲 부족과는 전혀 다른 문화와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이크의 가족은 바다에서 살아가는 법을 하나씩 배워갑니다. 물속에서 숨을 참고 헤엄치고, 바다 생물과 교감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갑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부족 사회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갈등을 겪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우정이 생기고, 위험한 사건들도 이어집니다.
한편 인간들은 바다로까지 세력을 확장하며 판도라의 생태계를 위협합니다. 그 과정에서 바다 생물들이 희생되고, 결국 제이크는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거대한 전투와 함께 가족과 부족을 지키기 위한 선택으로 이어지며 마무리됩니다.
등장인물
① 제이크 설리 – 아버지가 된 전사
이번 작품에서 제이크 설리는 확실히 달라 보이셨습니다. 전사라기보다는 아버지라는 인상이 훨씬 강했습니다. 모든 판단의 기준이 싸움이 아니라 가족이더군요. 강해 보이지만 늘 불안해 보이는 인물이었습니다. 솔직히 답답한 선택도 있었지만, 그게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저라도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② 네이티리 – 변하지 않는 신념
네이티리는 여전히 강인하십니다. 숲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정체성과 분노를 숨기지 않으십니다. 지켜야 할 것을 절대 잊지 않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가장 일관된 캐릭터라고 느껴졌습니다. 다만 이번 영화에서는 감정을 꾹 눌러 참고 있는 모습이 많아, 보는 입장에서 마음이 조금 무거웠습니다.
③ 아이들 – 이야기의 중심
이번 영화는 아이들의 비중이 상당히 큽니다. 각자 성격이 뚜렷하고, 실수도 많고, 상처도 많습니다. 그래서 더 사람 같았습니다. 솔직히 어른들보다 아이들 장면에서 더 집중하게 되더군요. 성장과 선택이 이 영화의 중요한 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뷰
① 눈으로 먼저 압도하는 영화
이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말이 필요 없어집니다. 바다 장면이 나오면 그냥 보게 됩니다. 설명을 듣는 게 아니라 체험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바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② 가족 이야기로 바뀐 아바타
1편이 세계와 충돌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명확히 가족 이야기입니다. 도망치고, 숨고, 지키려는 선택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 선택들이 항상 시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 답답함이 의도된 감정이라고 느꼈습니다.
③ 메시지는 분명하다
환경, 공존, 탐욕에 대한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다소 직설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복잡하게 말하지 않습니다.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이야기를 끝까지 밀고 나갑니다.
보고 나서 가장 오래 남은 건 스토리보다 장면들이었습니다. 물속에서의 침묵, 느린 호흡, 시선들. 쉽게 정리되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바로 결론을 내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조금 시간을 두고 곱씹어야 하는 영화라고 느꼈습니다.